[앵커]<br />꼭 1년 전에 일어난 이른바 '강남역 살인사건' 기억하시나요.<br /><br />당시 30대 남성이 남녀공용 화장실에서 한 번도 본 적 없는 여성을 무참히 숨지게 하면서 전국적인 추모와 정부의 대책이 쏟아졌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정부의 큰소리와 달리 여전히 달라진 게 없다고 합니다.<br /><br />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. 김영수 기자!<br /><br />먼저, 당시 사건을 간단히 설명해주시죠.<br /><br />[기자]<br />사건이 발생한 날은 오늘로부터 꼭 1년 전인 지난해 5월 17일입니다.<br /><br />서울 서초동에 있는 상가 건물에서 벌어졌는데요.<br /><br />1층은 술집, 2층은 노래방이 있는 건물인데 이 사이에 있는 남녀 공용화장실에서 20대 여성이 흉기로 무참히 살해당했습니다.<br /><br />범인은 다행히 8시간여 만에 잡혔습니다.<br /><br />당시 나이 34살 김 모 씨인데요.<br /><br />김 씨가 살해한 여성을 전혀 모르는 데다 경찰 조사에서 평소 여성에게 무시당했다고 진술하면서 여성 혐오 논란이 일기 시작했습니다.<br /><br />이때부터 전국 곳곳의 여성단체 등에서 추모행사를 열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당시 남녀가 함께 사용하는 공용화장실이 문제점으로 지적되면서 정부가 대대적인 개선을 약속했었죠.<br /><br />현장은 많이 달라졌습니까?<br /><br />[기자]<br />제가 직접 사건 현장과 그 주변을 돌아봤습니다.<br /><br />먼저 사건 현장은 남녀 공간이 분리됐고 CCTV와 비상벨도 설치됐습니다.<br /><br />다수의 사람이 사용하는 곳이다 보니 시설이 부서지고 지저분하기는 했지만 예전보다는 방범 시설이 크게 개선됐는데요.<br /><br />하지만 현장에서 100m 정도만 벗어나도 사정은 달랐습니다.<br /><br />오래된 건물이나 규모가 작은 건물에는 아직도 남녀 공용화장실이 많았고 별도의 방범 시설은 거의 없었습니다.<br /><br />지자체가 관리하는 화장실에도 비상벨이 설치되기는 했지만 CCTV까지 갖춘 곳은 극히 드물었습니다.<br /><br />현장에 변한 게 없다 보니 여성들의 불안감은 여전했는데요.<br /><br />인터뷰한 여성들의 말을 직접 들어보겠습니다.<br /><br />[양동주 / 경기도 수원시 화서동 : 화장실을 갔다가 벌어진 일이니까 누구도 상상도 못 했을 것 같아요. 저도 화장실 들어가기 전에 칸마다 확인해보는 버릇이 생겼어요.]<br /><br />[정수빈 / 경기도 부천시 원종동 : 화장실 갈 때는 친구랑 같이 가거나 휴대전화를 꼭 들고가는 편이에요.]<br /><br />[앵커]<br />정부가 대책을 발표만 해놓고 아무것도 하지 않은 꼴이 됐는데요.<br /><br />왜 그런 겁니까?<br />... (중략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3_201705171321004885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